어제와 오늘은 바람이 몹시 많이 부는 날이네요. 아침 출근길에 바람을 느껴보면서 몇가지 생각이 들어서 그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바람은 언제나 붑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도 있고, 적게 부는 날도 있지요. 바람이 부는 곳에 따라 바람의 이름도 달라집니다. 강에서 부는 바람은 “강바람”, 바닷가에서 부는 바람은 “바닷바람”이라고 하지요. 가만히 보면, 우리가 서있는 곳에서도 바람은 붑니다. 해가 바뀌거나 부서장이 바뀌면 “인사바람”이 붑니다. 누구는 보직을 이동하고, 누구는 승진했다는 소식이 여기 저기서 들리기도 하지요.
바람은 언제나 불지만 그러한 바람을 마주하는 방법에는 여전히 서투른 것 같습니다. 바람이 부는 곳이나 바람의 강도에 따라 어떻게 대응할지는 역시나 바람을 마주쳐봐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 시절, 바깥에 바람이 많이 부니 옷을 단단히 챙겨입으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귀넘어로 듣고 옷을 얇게 입고 나가서 찬바람으로 고생한 기억이 한두분은 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바람이 불거나 날씨가 추워지면 옷매무세를 어떻게 해야 춥지 않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지 알게 되지요. 이처럼 “바람”에 대처하는 방법을 하나둘씩 깨닫게 되면, 앞으로 바람의 강도나 바람이 부는 입지에 따라 어떻게 대응할지 스스로 방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바람이 잠깐 스쳐지나갈 수 도 있고, 강한 바람으로 서있지 못할 만큼 스스로를 휘청거리도록 만들수 도 있겠지만 바람은 바람일 뿐입니다. 강한 바람에 잠깐 주저앉을 수는 있지만, 곧 바로 일어서서 바람에 맞설 수 있도록 가르쳐준 것도 바람이 아닐까요? “변화”도 “바람”과 같다고 생각됩니다. “변화”의 바람을 스스로 단련할만큼의 가벼운 시련으로 마주할지 혹은 스스로를 추스릴수없을 만큼의 강한 바람으로 받아들일지에 대해서는 자신의 의지와 “변화”을 마주하는 스스로의 자세에 달려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지금 내 곁에 불고 있는 바람은 어떤 바람인지, 바람의 느낌은 어떤지, 그리고 스스로 어디에 서서 바람을 마주하고 있는지를 자신의 삶속에서 틈틈히 생각해본다면, “변화”에 대한 자기극복 의지도 커지며 “변화”에 대한 생각도 훨씬 마음 편하게 받아들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